❤️ 바로크 시대 미술
- 바로크 시대 미술의 어원
어원은 ‘일그러진 진주’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로 'pérola barroca'에서 유래된 단어이며 프랑스의 여행가인 샤를 드 브로스의 편지나 생시몽 공작의 회고록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크는 서양 예술사에서 시대를 구분하는 용어이자 예술 사조의 한 유형이기도 한데 뜻은 왜곡된 삼단논법, 혹은 불협화음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소리를 의미한다. 진주와 같은 르네상스를 망쳤다는 의미로 후대 비평가들이 17세기 미술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이다. 바로크 양식은 군주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지원받은 궁정적인 바로크와 이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환경에서 발현한 부르주아적 바로크로 나뉘어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작품은 원근법을 강조한 그림이고 왼쪽 바로크 그림은 뭔가 작품의 크기도 그렇고 작품에 등장한 인물 수도 그렇고 과할 정도로 과장된 그림이다.
즉 오른쪽 르네상스가 조화와 균형 위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면 왼쪽 바로크는 과장 감성적이고 극적인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 바고크 시대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
- 최초의 바로크 미술가 카라바조
최초의 바로크 미술가는 카라바조라고 간주되고 있다.
메두사, 유디트 등 대표작을 그린 카라바조는 다채롭고 화려한 르네상스 회화들과 달리, 어두컴컴한 배경 속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 극단적으로 명암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기법의 개척자로서 그의 회화 기법은 루벤스, 렘브란트 등 후대의 바로크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남겼다.
그는 깊은 어둠의 배경과 주인공 주변의 환한 빛의 대조를 통해 인물을 강조하고 이렇게 빛을 이용해 그림 안에서 극적 연출을 하였다. 또 역동적 신체 표현이나 사선 구도와 같은 동적인 구도를 통해 그림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려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아주 생생한 사실적 표현을 가능케 하였다. 그리고.그리고 현실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내었다면 바로 그의 사실주의는 현실엔 아름다운 것뿐만 아니라 추한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사실주의였다.
-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이용한 안니발레 카라치
또 다른 화가인 카라치가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인 라파엘로의 작품을 연구해 당시 매너리즘을 극복하려고 하였고 그 방법을 찾아냈다. 아이러니한 것은 매너리즘 작가들이 르네상스 작가들을 뛰어넘기 위한 방법으로 복잡하고 기교적인 그림을 그렸던 반면 카라치는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전성기 르네상스 작가 라파엘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카라치가 선배인 마테냐의 그림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마테냐 그림과 마찬가지로 카라치 역시 예수의 발바닥을 보여주어 예수의 고난과 희생을 알려주는 것이 이 그림의 목적이다. 이 두 화가가 표현한 방법은 확실히 다르다. 만테냐의 그림을 보면 예수님의 발바닥에 박힌 상처가 하고 경건해지는 느낌이 느껴지는 반면 카라치의 그림을 보면 너무나 적나라하게 피의 표현 모습 부분과 예수 그리스도가 아주 비좁아 보이는 공간에서 자세마저 허리가 틀어져 있어 아주 불편해 보인다. 이는 보는 사람에게 불편한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었다.
- 라스메니냐스 시녀를 그린 벨라스케스
스페인은 바로크 시기 벨라스케스라는 훌륭한 화가를 탄생시켰다.
색감은 베네치아 화풍에서 영향을 받았고 어두운 배경 부분은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았다.
특이한 것은 표정인데 딱 봐도 좀 성깔 있어 보이는 교황의 모습을 통해 교황이라 해도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르네상스와 바로 그의 차이이다. 만약 르네상스 시대 화가가 교황을 그렸다면 분명히 미화해서 그렸겠지만 바로크 시대 화가들은 이렇게 아름답지 않더라도 보이는 대로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그림을 그렸다.
종교개혁으로 인해 약화된 지상의 가치, 인간이 지닌 감정, 상상력 등에 대한 가치를 반종교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였다.
서양 미술사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스메니냐스 시녀들이다.
마치 스냅 사진을 찍듯 순간 상황 포착이 매우 잘 표현되었다.
이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물들의 시선으로 그림 안의 인물들이 서로 본다거나 화가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인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이 그림에서 공간이나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제로 있는 것이지만 이 장면 자체는 온전히 벨라스케스가 만들어낸 것으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예술가가 공간과 장면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창조자로서 예술가를 나타낸 것이다. 이 그림을 멀리서 보면 굉장히 자세히 그린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여기 공주의 상체 부분만 확대해서 보면 특히 여기 이렇게 이쪽에 공지의 머리 장식 부분을 보면 대충 붓질 몇 번으로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이전 작가들처럼 윤곽을 뚜렷하게 그리고 그 안에 색을 채워서 그린 것이 아니라 붓질 몇 번으로 색을 칠해 형태를 표현한 것이다.
- 플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루벤스의 그림
네덜란드 화가 중 루벤스이다. 사실 루벤스는 독일 출생이나 당시는 국가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이었고 루벤스 자체가 워낙 네덜란드를 사랑했기에 되게 네덜란드 화가로 본다.
루벤스는 이후 살펴볼 렘브란트에 비해 죽을 때까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편히 살다 간 화가이다.
루벤스는 신교도가 많은 네덜란드에 있었지만 반 종교개혁주의자였다.
반 종교 개혁은 종교 개혁으로 세력을 잃은 카톨릭이 잃어버린 세력을 회복하기 위한 자성의 목소리로 일으킨 가톨릭 교회 안에서의 운동이다.
이런 반 종교 개혁자였던 루벤스는 다른 네덜란드 화가들에 비해 성화를 많이 남겼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는 그의 성화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일본 후지티비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로 우리에게 친숙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이 애니메이션은 19세기 영국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화가를 꿈꾸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그의 평생소원은 루벤스의 그림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만 공개된다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러 성당으로 가지만 너무 어두워서 결국 그림을 보지 못하고 네로의 애견 파트라슈와 추위에 견디지 못해 죽고 만다는 슬픈 이야기로 여기 나오는 루벤스의 그림이 바로 이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이다.
- 렘브란트의 역동적인 그림
카톨릭 성향의 루벤스와 달리 렘브란트는 개신교였고 이 영향으로 그의 작품 중 성화의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다.
성화를 그리는 것이 성스러운 행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개신교에서 렘브란트가 주로 그렸던 것은 초상화로 특히 자화상의 경우 100편이 넘는다.
이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대표급 화가가 된 렘브란트는 암스테르담시를 지켰던 민병대 초상화를 의뢰받아 작품을 완성했는데 모두 똑같이 목숨을 걸고 암스테르담시를 지키는데 누구는 빛을 잔뜩 받아 주인공처럼 표현된 반면 누구는 어두컴컴한 배경에 묻혀 있어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너무나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에 이 초상화를 주문했던 민병대 단체는 불평했고 엄청난 욕을 먹었다.
오늘날 이 작품은 서양 미술사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지만 당시엔 잘 나가는 렘브란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작품이 된다.
그러나 미술사적으로 이 그림을 보면 바르코 스타일의 극적인 연출과 역동적 장면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이 작품에 표현된 빛과 어둠의 사용은 오늘날 렘브란트의 조명 효과를 통해 주제가 한눈에 들어오고 감상자인 나도 그 속에 있는 듯한 사건에 동참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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